※ 본 Q&A 포스팅은 외부 강연이나 클라이언트들과의 면담속에서 일어났던 질문과 답들을 블로그 포스팅용으로 재각색해서 올린 것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메일 혹은 SNS 등으로 문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수준에서 블로그 포스팅으로 풀어낼 수 있는 분량이면 최대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즉각즉각 답변 드릴 수 없음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질문은 최근에 있었던 모 교육기관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략’강의에서 한 기업 홍보 담당자분이 질문했던 내용과 당시 저의 답변을 정리하였습니다.

Q :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카페나 커뮤니티 사이트, 블로그 보다 SNS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카페나 커뮤니티는 아줌마들이나 특정 계층만 사용하는 것 같은데 그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셔서 온라인 마케팅, PR, 위기관리 차원에서 SNS가 더 중요한지 카페나 커뮤니티가 더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A : 요즘 시대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것 처럼 ‘AA는 가고 BB이 온다!’라는 식으로 구별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SNS 보급 초기에도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요. ‘블로그가 가고 트위터가 온다.’, ‘커뮤니티가 지고 페이스북이 뜬다’는 식 말이죠. 하지만 이젠 시대가 변할 수록 ‘AA도 해야 하고 BB도 해야하는’ 상황으로 세상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진화의 흐름은 항상 연속성상에 놓여있기 때문이며 더이상 올드미디어, 뉴미디어, 뉴뉴미디어, 뉴뉴뉴미디어로 구분할 만큼 속도와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국내 인터넷 환경은 포털사이트를 제외하곤 말할 수 없는 환경에 있으며 특히 여러 포털 사이트 중에서도 국내에선 네이버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상황입니다. 제가 좀 과장해서 위트있게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때 ‘네이버와 그외 것들’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렇듯 아직까지 기존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은 상당하고 그 영향력이 앞으로도 SNS보다 더 영속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제 모든 온라인 콘텐츠는 ‘검색’되어야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세상이 되었으며 검색되기 위한 visibility는 콘텐츠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존의 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고 있는 채널이며 그에 반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포털사이트에서 일부 검색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의 일반적인 인식 프로세스에선 조금 멀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위기 관리의 경우 극단적으로 카페, 커뮤니티, 블로그 확산 없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만 위기가 발생 혹은 확산되는 상황이 오히려 기업의 입장에선 더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채널 중 SNS가 가장 확산력이 빠른 반면 휘발성도 가장 높기 때문에 초기 위기 확산에 위협적이지만 이 위기 이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다면 오히려 그 휘발성 때문에 부정적 콘텐츠들이 ‘검색’되지 않고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콘텐츠의 확산은 이제 포털 사이트에 ‘검색’되는 형태의 콘텐츠와 SNS을 통해 링크가 확산되는 형태로 구분될 수 있는데 마케팅, PR, 위기관리의 목적, 이슈, 이해관계자 등에 따라 채널 전략은 달라지겠지만 특히 전문성이 뒷받침된 카페, 유명 커뮤니티, 파워블로거 콘텐츠의 경우 기존 미디어와 유사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어 SNS 확산을 통한 이슈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콘텐츠가 검색되어진다는 것의 힘은 그 콘텐츠가 상당히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온라인 마케팅, PR, 위기관리 차원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온라인 분야에서 포털과 기존 채널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않거나 그 채널은 필요없다 배제하고 ‘SNS 채널이 대세다.’라고만 판단하고 접근하시면 모든 온라인 마케팅, PR, 위기관리 활동은 절름발이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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