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짜리 지폐, 기억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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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지폐 도안이 다음 달 나오고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4일 “현재 5만원권의 디자인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이며 위조방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 중 최종 도안을 공개하고 상반기 안에 공식 발행해 유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 2008년 01월 15일자, “5만원권 상반기 발행 … 지폐도안 내달 공개” 중]



혹시 500원짜리 지폐, 기억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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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 장이면 자장면 한 그릇,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담배 한 갑도 500원이었죠.

용돈으로 500원 지폐를 받으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딸아이에게 500원 주면 시무룩 합니다.

이 500원짜리 지폐는 사라지고 동전으로 바뀌면서
500원에 대한 가치도 함께 떨어진 것 같습니다.
(당연히 물가가 오른 이유이겠지만요.)

이제 5만원권 지폐가 출시(?)되면,
ATM 업계나 관련 프로그램 업체들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호황을 누릴 테고,
검은돈 거래가 휠씬 심플해지고 기민하겠네요.
5만원권 상품권의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또한 5만원 단위의 세트나 패키지가 많이 출시될 것이고,
소매상은 과거 잔돈의 역할을 하던 1천원, 5천원에 1만원권의 거스름돈 준비도 신경 써야 하겠네요. 

무엇보다도…
부의금, 축의금의 최하 단위가 5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것을 생각하니
저 같은 수준에서는 당장 가슴이 저려옵니다.

꼬리말
10만원권 발행 무기한 연기는 앞면 백범 김구 선생과 뒷면 독도 도안 때문이라는 들리는데…
5만원권과 10만원권이 동시에 발행되지 않는다면 업그레이드 비용도 이중이 될테고…

이젠 김구 선생을 싫어하든 독도 문제 때문에 자신이 없든… 신뢰성 하나는 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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