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언젠가 인터넷에서 읽었던 ‘진실의 마을’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어느 지역에 모든 주민들이 진실만 말하는 ‘진실의 마을’과 모든 주민이 거짓만 말하는 ‘거짓의 마을’이 있는데, 이 두 마을 중 어느 한 사람이 진실의 마을을 찾아가고 싶었습니다. 한참 동안 길을 헤매다 진실의 마을과 거짓의 마을로 가는 갈림길을 찾았고 때마침 그 자리에서 만난 주민에게 진실의 마을이 어디인지 질문을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주민이 진실의 마을 주민인지 거짓의 마을 주민인지 먼저 알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이때, “진실의 마을은 어느 쪽입니까?” 라고 질문을 할 경우 만약 이 주민이 진실의 마을 주민이라면 진실을 이야기 할테니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 주민이 안타깝게도 거짓의 마을 주민이라면 당연히 거짓말을 할테니 진실의 마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확률상 50%가 됩니다.
하지만, “당신의 마을로 가는 길은 어느 쪽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 주민이 진실의 마을 주민일 경우 당연히 진실을 말해 줄 것이고 만약 거짓의 마을 주민이라고 해도 오히려 진실의 마을 가는 길을 알려줄테니 이제 정확하게 진실의 마을로 갈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은 진실을 원합니다.(원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대중들은 진실을 원하지 않습니다.(불편해 합니다.) 언뜻 말장난 같이 느껴지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대중들은 분명 진실을 원하지만 그 진실은 내가 원하는, 우리가 원하는 진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진실의 마을’ 이야기에서 첫번째 질문과 두번째 질문의 차이점은 생각보다 단순하게도 ‘나의 관점’이냐 ‘상대방의 관점’이냐입니다.
우리가 여러 이슈에서 “나는 진실을 이야기 했는데 무슨 문제냐? 나의 진실을 대중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라는 이슈 관련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보거나 내가 그런 입장이 되는 경우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심증적으로 분명 억울할 수 있지만) 좀더 중요한 문제는 내가 이야기하는 진실이 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진실이거나 대중들이 원하지 않는 소위 ‘불편한 진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위기 사례에서 첫 번째 일성(一聲), 첫 번째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라는 원칙이 그래서 매번 강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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