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에 대한 예찬을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하면 된다’쯤 될 것이다. 그런 제목을 단 영화도 있었다.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나쁠 건 없다. 경제 위기로 사람들이 위축되고 불안해하는 지금이야말로 그런 투지가 정말 필요한 때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구호처럼 복창된다면 곤란하다.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다’는 70년대 흘러간 주문의 재림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주간 동아, 670호(2009년 01월 20일), p86
“[MOVIE] 긍정적으로 살기 어려운 시대의 역설” 중, 이명재 자유기고가

이번 주 주간 동아, MOVIE 섹션에 영화 ‘예스맨’과 ‘인크레더블’에 대해 게재된 내용 중 일부입니다. 무조건적인 긍정적 사고에 대해 영화를 소개하면서 살짝 비꼰 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소위 ‘자기개발서’라고 하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한 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그 책들 내용의 트렌드는 긍정, 낙천주의가 대세였습니다. 요 몇년새 긍정의 힘이 그렇고, 시크릿이 그랬으며 그 아류작들이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들어 이런 긍정적, 낙천적 사고의 흐름에 약간의 제동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현재 우리는 불확실성(uncertainty)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사실 확실하지 않았던 시대가 언제 있었냐 만은 세계든, 국내든, 정치든, 경제든, 사회, 문화…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경험하게 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 각종 신조어와 사라졌던 혹은 묻혀 있던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 중 언론과 CEO들 사이에 요즘 각광받고 있는 사례가 스톡데일 패러독스 (Stockdale’s Paradox) 입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통을 통한 비전 공유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정 사장은 베트남전 당시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갇혀 8년을 지내면서도 끝내 무사귀환했던 제임스 스톡데일 장군의 사례를 예로 들며 소통을 강조했다.

서울경제, 2009년 01월 21일
”[기업이 희망이다 SK]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중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은 여러 인용(引用)을 통해 2009년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로마인 이야기’에서 시오노 나나미가 말한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가 가진 자질의 우열이 아니라 갖고 있는 자질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달려 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명심해야 한다. 성공의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베트남전에서 포로가 된 미국 짐 스톡데일장군 일화를 소개했다.

헤럴드 경제, 2009년 01월 02일
”투자전략?… 증권CEO 신년사에서 찾아봐~” 중

스톡테일 패러독스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라 생각되는 쇼생크 탈출

미국의 짐 스톡데일 장군은 베트남전에서 포로가 되어 8년(1965 ~ 1973)동안 베트남의 하노이 포로수용소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기간 20차례의 고문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며 살아 남습니다. 장군의 회고에 따르면 수용소에서 가장 일찍 죽는 사람은 비관론자가 아니라 근거 없는 난관주의자였다고 하죠.

크리스마스에는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자기 자신에게 일종의 희망을 불어넣다가 좌절되면 실망하고, 다음에는 추수감사절의 석방을 기다리다 다시 석방이 좌절되면 다시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기다리다가 끝내 극단적인 실망에 빠져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분명 풀려난다는 신념을 가지되 단기간 석방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수용소생활을 견뎌냈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이 회고를 참고로 극한상황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를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실패 할 리 없다. 반드시 성공한다. 는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스톡데일 장군이 이야기 하는 포인트 입니다. 직장에서 신입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일하라는 메시지와도 일맥 상통한다 보여집니다.

지금은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 신념이 필요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일단 “생존”이 급선무인 듯…

모든 분들, 오늘도 건승 하십시요!

※우리 기업이나 직장인, 사업하시는 분들 외에 스톡테일 패러독스를 가장 인지하고 꼭 명심해야 할 사람이 한 분 있습니다.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내 부자 된다”, “내가 당선되면 주가 3000포인트 간다”, “집권하면 747(연 7% 성장, 1인당 4만 달러 소득, 7대 강국 진입)을 달성한다.”라고 이야기 했던 분…
꼭 기억하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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