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지 못하고 글에만 의지하도록 한 아름다운 이미지 메이킹 – 이나영, 원빈 결혼 사례

 

다음은 이나영, 원빈의 소속사인 이든나인에서 언론사에게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와 Q&A 형식의 보도자료 입니다. (참고로 원빈의 셋째 누나 김남경 씨가 이든나인의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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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든나인 홈페이지 뉴스게시판 / 이나영, 원빈의 결혼을 알립니다.]

 

– 결혼식은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됐나?
“만나고 사랑하고 마침내 하나되기를 결심한 이후, 긴 시간 그려왔던 둘 만의 결혼식 풍경이 있었습니다. 둘이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하나 하나 준비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기다려 온 일생에 한번 뿐인 오늘에 대해 다른 이의 입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열렸나?
“2015년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할 사람과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5월의 초원 위에 가마솥을 걸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국수를 나눠 먹었습니다.”

– 결혼식에는 누가 참석했나?
“두 사람의 시작을 축복받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이나영, 원빈씨의 가족분들만 함께 했습니다. 이들의 성장과 삶의 순간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고, 누구보다 간절히 행복을 빌어줄 가족들 앞에서 경건하게 결혼서약을 나눴습니다.”

– 신혼여행은 언제 어디로 가나?
“이제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함께 할 든든한 길 벗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신혼여행은 각자 향후 일정이 마무리 될 때 쯤 천천히 계획해서 다녀 올 예정입니다.”

– 신혼생활은 어디서 시작하나?
“서울 방배동에서 신혼을 보낼 예정입니다.”

– 자녀 계획은 어떻게 되나?
“원빈, 이나영씨 모두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겠지요.”

– 향후 배우로서의 활동은?
“지난 몇 달 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결정하고 조용히 식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각자 배우라는 자리로 돌아가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뉴시스 [일문일답] 소속사가 풀어준 원빈·이나영 ‘비밀결혼’의 궁금중 기사 중 일부 / 2015-05-30 18:10:30 / 이 글 메인 이미지의 출처 또한 본 기사 이미지입니다.]

 

전체적인 맥락과 구조는 둘다 비슷합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문장을 읽어보면 눈에 밟히는 다음과 같은 단어와 어휘들이 띕니다.

  • 긴 시간 그려왔던 둘 만의 결혼식 풍경
  • 둘이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 테이블에 놓일 꽃 한송이까지 손수 결정
  • 이름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
  • 오월의 청명한 하늘 아래
  • 푸른 밀밭을 걸어나온 두 사람
  • 5월의 초원 위에 가마솥
  •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국수
  • 이들의 성장과 삶의 순간들
  • 긴 여행을 함께 할 든든한 길 벗
  •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가정
  •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
  • 땅 위에 뿌리내린 경건한 약속
  •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나무

 

전체적인 문단과 질문은 정형적인 서사적인 구조입니다. 하지만 문체와 답변은 흡사 한편의 시나 연예 소설을 보는 듯한 아주 서정적인 표현들도 가득차 있습니다. 이는 최근 연예기획사 보도자료에서 보기 드믄 문체와 표현 방식입니다.

구체적 사실을 미디어를 비롯한 제3자가 보지 못한 상황에서 ‘맑고 아름다운’ 서정적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했다고 보여집니다.

이슈 관리 측면에서 5월 20일 불거졌던 결혼설을 당일 부인한 것 대해선 “이렇게 기다려 온 일생에 한번 뿐인 오늘에 대해 다른 이의 입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답변합니다. 이 또한 ‘온 일생에 한번 뿐인 오늘’ vs. ‘다른 이의 입’과의 서정적인 구도 비교를 통해 공감 가능한 감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오랜만에 아주 서정적 메시지로 도배(?)된 전략 메시지를 보고 밝고 아름다운 생각을 하게된 하루가 되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눈으로 보지 못했기에 아름다운 글자들이 머리속에서 아름다운 영상으로 상상되는 효과가 배가되었다고 봅니다.

두분 행복한 결혼 생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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