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소속되어 있는 스트래티지 샐러드(Strategy Salad)는 정용민 대표님의 리드 하에 조금은 생소하지만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번에 새롭게 정립한 “비 오는 날에는 서울 외각에서 점심 먹기”입니다. 보통 기분이 다운되는 비 오는 날에 공기 좋은 서울 외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서로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더욱 정진해 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북한강을 바라보며 쏘가리 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청평 가는 길가에 위치한 음식점을 갔습니다. 아쉽게도 그날 쏘가리가 품절되어 잡어 매운탕을 먹었는데 매운탕에 있던 수제비를 먹다가 조금 부족한 듯 하여 수제비를 추가 주문을 시켰습니다. 이후 일반적인 경험에 비추어 그냥 준비된 수제비를 쟁반에 담아와서 한번에 우수수 쏟아 넣는 것을 연상하였습니다만, 왠걸요.
아주머니는 단지 밀가루 반죽 한 덩어리만 들고 와서 하나하나 떼어 주시며 매운탕 냄비에 넣어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기도 하고 감동스러운 행동에 대표님께서 자주 오시는 단골이지만 자주 드리지 않은 팁을 드렸더니 오히려 아주머니는 당황하시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특별하게 서비스를 더 잘해드리려 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하던 대로 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던지 혹은 기업(에이전시)이 기업(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던지 모두 해당 기업(소비자)에 맞게 테일러 메이드(Tailor-made)해야 하고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되어야 합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 똑같은, 그냥 만들어져 있던, 그냥 준비되어 있던… 즉 굳어 있던 수제비를 쟁반에 담아와 의미 없이 우수수 쏟아 버리는 것이 아닌, 고객의 요청에 따라 대화하면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오늘은 수제비를 떼어 주셨던 아주머니가 제 멘토(Mentor)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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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가진 CEO 전략 세미나에서 “임원들은 창조적 기업 문화를 디자인하는 컬처 크리에이터(Culture Creato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생명력은 강한 기업 문화”라며 “이를 위해 창조적 기업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소통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은 강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추진력”이라며 “소통으로 장벽이 허물어지면 문제 해결을 위한 더 많은 해결책이 오갈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2009년 05월 11일자, 「최태원 SK회장 주문 “CEO, 컬처 크리에이터 돼라”」 기사 중 일부
SK 최태원 회장님이 언급한 “창조적 기업 문화를 디자인하는 컬처 크리에이터(Culture Creator)”와 “소통의 리더십” 내용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창조적이고 강한 기업 문화와 직원들과 장벽 없는 소통들이 어떤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하며 위기를 극복하게 만드는 기본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업만의 문화가 없고 소통되지 않는 기업은 항상 모래 위에 쌓아놓은 성같이 불안하고 실제 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구성원들이 한 덩어리가 되지 못한 채 허둥대며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쓰러져서 장수와 졸병들이 제 갈길 찾아 흩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면서 다시 한번 소통을 통한 강한 기업문화 형성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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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용민 대표님 블로그와 마크 과장님 블로그 등에서 뵈며… 댓글 다시는 센스가 남다르시다고 생각하다가 급기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에이전시에 몸 담은 지 햇수로 거의 두자리를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대화하는 서비스’라는 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앞으로 종종 들러 한 수 배우고 가겠습니다. ^^*
이제 마크 차장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승진하셨을겁니다.
댓글 센스가 남다르단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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