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표현에 대해 긁적였던 글이 있었습니다만, 저번 주말 아내와 집에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얻었던 insight를 한번 더 정리해 봅니다.
※이전 글 : 「기업 블로그는 투명하고 정직해야 한다는데?…」
저번 주말 아침에 안방을 나서다 방문 모서리와 왼발 새끼발가락이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당시에는 매우 통증이 심했지만 참으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저녁에 보니 새끼발가락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고 발톱은 전체가 들리더군요. 아마 새끼발가락 발톱이 뽑힌 듯 합니다. 아내가 안타까워 하며 치료를 해주기 위해 과산화수소수를 찾았지만 당장은 집에 보유하고 있는 소독약이 없어 아래층 할머님께 소독약을 빌려와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여보~ 이상해 그치?”
“그래 이상하다? 왜 거품이 없지? 치료되고 있는 거야?”
저희 부부는 소독약을 새끼발가락 발톱에 연방 뿌려댔습니다. 이유인 즉슨, 과거 과산화수소수는 병균이 오염된 환부에 조금만 투여해도 꽤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탄산음료 거품과 유사한 기포가 뭉게뭉게 피워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왠지 그 거품을 보면 병균이 죽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던 것입니다. 거품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많이 치료되고 있다고 느낄 정도였죠.
그런데 아래층 할머님 댁에서 빌린 그 소독약은 최근에 발매된 것이었지만 전혀 거품이 없어 소독이 되고 있는 것인지 몰라 연거푸 계속 뿌렸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도 조금 찜찜한 감이 있었습니다. 분명 환부에 대한 소독은 진행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시작과 진행, 결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 필요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사랑도 표현이 아주 중요합니다. 사회활동 시 프로젝트나 업무 과정과 성과에도 표현이 정말 중요합니다. 심지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가족들 간에도 표현이 중요합니다.
연예할 때 과장된 표현은 괜히 오버하는 것 같고 과장하는 것 같고 근거 없이 공수표를 날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주저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일하기 전의 목표, 비전 또는 일의 진행 과정, 프로젝트의 결과에 대해 너무나도 냉철하고 소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얼마나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사실과 진실과 진심은 기본이며 그 기본을 토양으로 삼아 상대방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조금은 과장된, 과도한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표현에 어색해 하지 말고 인색해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재차 말씀드리지만 최소한 그것이 진실되고 진심이며 사실이라면 말이죠.
‘말 하지 않아도 알잖아…’
’내가 이렇게까지 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마 아시겠지…’
말 하지 않는데, 표현하지 않는데… 신이 아닌 이상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꼬리말 : 고등학교땐 저 과산화수소수를 염색약으로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그때 너무 무리해서 지금 제 머리가…
※ 이 글은 총 79회 조회되었습니다.
머…머리가… 뒷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중간보고의 중요성이랄까.. 더더욱 확실한 표현을 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크랑님~ 지금 제 머리는 http://www.strategysalad.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우리나라분들이 공적 표현 및 감정 표현에 인색하신 것 같아서 긁적여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무뚝뚝한 아버지(지역적인 편견이겠지만 전형적인 경상도 분이지요^^) 덕분에 “표현 안하면 절대로 모른다”는 걸 아주아주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깨달은 1인으로서 정말 표현안하면 모르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고맙다고 좋아한다고 기쁘다고 많이많이 말하려고 합니다. 듣는 사람이 쑥쓰러워하면 저도 좀 계면쩍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 순간의 공기는 따뜻해져요 그 느낌이 참 좋아요.
그나저나 아래 말씀하신 기업 문화 정말 멋지십니다^^b
맞습니다. 정확합니다. “고맙다고 좋아한다고 기쁘다고 많이많이 말하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인 것 같아요. 🙂 저도 경상도(부산)출신이지만 그 전형적인(?) 표현습관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사랑한다…사랑해…미안해…고마워…감사해요…” 이런 단어와 어휘는 입에 붙어 있도록 의도적으로 남발(?)했었죠.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차갑도록 정확한 결과로 표현하기 보다 조금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사료됩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해요~
구직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라는 것을 쓰는데….
인사담당자가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해야하는 데 그것이 참 쉽지가 않네요.. ^^
최근 그 엄청난 경쟁율을 뚫고 들어온 신입사원들을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다시 지금의 시스템으로 원서를 낸다면 분명 제가 몸담았었던 기업과 인연이 없었을 것이란 생각도 많이 합니다. 🙂 한편으론 그 힘든 관문을 뚫고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일을 잘 하지 못할 땐 인사가 정말 힘든 것이구나 라고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인사담당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보다 정말 트렌드온님의 이야기를 진솔되게 정리해 보셔요. 똑같은 글이라도 마음을 담아낸 글을 표시가 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실꺼에요. 감사합니다.
제가 연예할 때 낭군에게 항상 했던 말 “표현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거 맞죠? ㅋ 그나저나 제 블로그가 링크되어 있네요 감사 ^
넵, 표현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때가 있어 사회생활에서도 개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인색한 적이 많습니다. 미도리님 블로그 링크는 아주 오래 전에 되어 있었어요~ 댓글 쓰시다가 바로 왼쪽편에 보이니 인식하신 것 같습니다. 역시 표현한 것도 같은 눈높이에 있어야 보이는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아주 많이 모시고 있다보니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점차적으로 소극적으로 변하더라구요. 대답도 혹여 실수 할 까봐 최대한 짧게하다보니 정확한 전달이 안되는걸 종종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틈틈이 보고하는건 좋아하시더라구요^^;;
중간중간 보고하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 공감됩니다. 감사합니다.
송동현님, 회사 운영 하시는 분이십니까?…사물을 바라 보시는 시각이 일반적인 회사원이 아닌 기업주의 시각을 가지고 계신 분 같아서 드리는 질문 입니다…^^…표현, 중요 하지요, 그런데 그 전 포스팅에서처럼 개발자 힘 빠지게 하는 그런 표현은 역지 사지에 입각해서 조금씩 참으면서 드러내야 하리라는 생각을…ㅎㅎㅎ…
올 4월에 정용민 대표가 설립한 Strategy Salad라는 컨설팅 회사에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http://www.strategysalad.com을 참고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이사님 이셨군요…^^…전략 정책 수립 전문 컨썰팅 회사로군요…송이사님은 전격적인 SNS파트의 전문가 이시고요…앞으로 자주 뵐겄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