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션은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분당 등을 중심으로 신문 간지 형태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에 나선 셈이다. 이 전단을 통해 주부들은 옥션에서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중인 각종 생필품의 정보를 얻고 있다.
전단에 포함된 상품은 생수, 쌀, 라면, 음료, 세제 등이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구입하는 물품들이다. 옥션으로서는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생필품 분야를 파고 들고 있는 셈이다.이에 맞서 대형 할인마트들도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이마트의 경우 이메일로 전단지를 발송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와 이용 점포만 입력하면 전단 발행일에 맞춰 이메일 전단지가 메일함으로 전송돼 온다. 오프라인 전단지와 같은 내용을 쉽게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을 보지 않는 가구가 늘면서 전단 배포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다.
이남곤 이마트 과장은 “옥션 등이 전단지로 소비자를 유혹한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근데 롯데마트 과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 선택한다면 오프라인은 생필품과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형태인 만큼 구매 형태가 다르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입력 2009.05.13 11:54, 「‘전단’ 뿌리는 옥션…’이메일’ 보내는 이마트」 기사 중 일부
이 기사만 보면 대표적인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인 옥션은 오프라인으로,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온라인으로 움직이는 모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조금만 살펴보면 옥션은 시장 확대 전략이며, 이마트는 소극적인 방어 전략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이들 상거래 업체 입장에서 마케팅 4P에서의 Place(유형과 무형의 공간적 개념)라면 오프라인이 온라인을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고 고객의 교차점을 살펴봐도 오프라인 고객이 온라인 고객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이마트가 옥션과 같은 온라인 마켓을 확대시키면 되지 않느냐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과의 충돌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기사 마지막 부분에 이마트, 롯데마트 담당자는 “옥션 등이 전단지로 소비자를 유혹한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 선택한다면 오프라인은 생필품과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형태인 만큼 구매 형태가 다르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포커페이스가 아니라면 상당히 안일한 인식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롯데마트 담당자의 온라인 마켓과 오프라인 마켓을 보는 관점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요즘은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보고 역으로 구매는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구매형태까지 생겨나고 있는 형국이며 온라인에서 구매 후기 등의 입소문 컨텐츠들이 구매력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옥션의 생필품과 식료품 판매 추이와 소비자의 반응을 조사해보면 그림이 그려질 텐데 말이죠.
과거 많은 배움을 받았던 마케팅 엔지니어 컨설팅그룹의 이정훈 대표님은 고객의 가치란 고객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교환하는 경제적, 기능적, 심리적 편익을 대가로 나누어준 상대적 가치임을 생각할 때, 고객이 무엇을 얻을 것인가와 고객이 부담해야 되는 거래비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과거보다 옥션과 같은 온라인 상거래 기업들에 고객의 거래비용이 휠씬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마트의 좀더 적극적인 방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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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좀 안일하군요.. 마트 가는 것이 점점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제약이 많아지고 있는데 저런 마인드라면 좀 걱정스럽군요
네…영상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빙산은 서서히 녹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무너지거든요. 감사합니다.
아, TV 에서 광고를 보며 이 부분이 참궁금했는 데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송선생님 오랜만에 왓더니 RSS 구독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있네요. 제가 너무 뜸했었나 봅니다. 반성도 하고 갑니다 ㅠ.ㅠ
반갑습니다. 🙂 능력있는 몇분들이 간간히 추천을 해 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성까지야 송구스럽게요…감사합니다.
벌써 롯데마트는 옥션에 입점했네요! 역시 업계 1위의 포스는 다르긴 다르네요! 벌써 경쟁사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말이죠.허허
제 아내가 옥션 매니아 입니다. 🙂 아마 옥션 최저가 빨리 찾기는 국내에서 손꼽힐 듯…ㅋㅋㅋ 감사합니다.
할인점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일 뿐이라고 이미 간주하고 포스팅을 하신 것 같네요. 할인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시장도 요새 많이 확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트 대신 옥션에 할인점 업계에서 제법 강력히 대응한거죠. 이마트나 롯데마트 담당자들의 멘트는 그냥 멘트일 뿐이지 않을까요? 많이들 대응하고 있거든요. 롯데마트가 옥션 입점한 건 업계 1위 포스라서가 아니라 요새 추세죠. 입점이라고 해봤자 셀러로 등록되는 정도죠. 이미 홈플러스 등 업체들이 인터파크에 입점한지 꽤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순수하게 마트 물품만 파는 인터넷 쇼핑몰로는 홈플러스가 1위 입니다. 기타 제휴로 운영되는 브랜드 패션몰까지 합치면 이마트가 1위 이구요. 아무리 마트 대신 옥션이라고 해봤자 정식 할인점 카데고리 킬러 쇼핑몰이 아니라 그냥 프로모션 형태에 불과하더라구요. 너무 두서없이 적었네요. 송구스럽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할인점이 쇼핑몰 사이트를 만든다고 해서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다고 해서 온라인 유통업체가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할인점은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입니다.
본 포스팅은 유통의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소극적인 방어전략보다 적극적인 공격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오프라인 유통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상당히 자만심에 차 있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할인점이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이 대응하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매출이 적은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오히려 역효과이며 이것은 소비자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결과를 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흐름을 보고 대응하자는 이야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은 전략인데요! 사실 옥션은 아직까지는 주부들이 생각하는 쇼핑지 바운더리 밖에 있으니까요.
서서히 늘어가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