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인식 2009.06.24…블로그(Blog) vs 트위터(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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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란 대선 시위」가 이란 당국의 언론 통제로 인해 인터넷 소셜 미디어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트위터(Twitter)의 활약으로 각 일간지에서 트위터 관련 기사들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과거 이라크 전쟁의 생생한 상황을 전세계에 전달해준 ‘살람팍스(Salam Pax)’의 ‘라에드는 어디에(Where is Raed)’라는 블로그가 일약 스타가 되었던 이후에 본격적으로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세간에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최근 이란 대선 시위로 인해 트위터가 그 바톤을 이어 받을 태세입니다.

※현대판 ‘안네의 일기’로 대변될 정도의 인기를 얻었던 살람팍스의 블로그는 이후 살람팍스의 실존 여부, 그는 ‘모사드나 CIA 요원이다’ 등의 악의적인 루머와는 달리 영국의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그다드 외곽에 사는 29세의 청년 건축사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 후 2002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린 글들 중 일부를 뽑아 책을 발간했으며 국내에서는 「살람 팍스의 평화를 위한 블로그」라는 제목으로 2003년 10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의 핵심 가치와 핵심 요소
“핵전쟁이 일어나도 커뮤니케이션은 이뤄져야 한다.”는 모토아래 1969년 9월에 미국에서 구축한 ‘ARPANET’이라는 군사목적의 네트워크가 지금의 인터넷으로 그 용도가 발견되고 발전된 이후 지금의 현상들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목적은 달랐지만 최초 인터넷 탄생의 이념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Web 2.0”이라고 명명된 현대 인터넷 사회에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들이 생겨나고 기존에 있었던 커뮤니케이션 툴들이 사라져 가기도 합니다. 그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툴이 각광을 받아 비로소 「미디어적인 가치」까지 가지게 되는, 혹은 효용가치를 잃고 신기루처럼 사라져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그것의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해당 커뮤니케이션 툴이 얼마나 파워풀한 확산(spread)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해당 툴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며, 그 「확산(spread)」의 핵심 요소는 「영역(Link) + 속도(Speed)」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은 링크(link)로 설명될 수 있으며 속도는 실시간(realtime)의 개념으로, 즉 커뮤니케이션의 동시성이 충족되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블로그(Blog) vs 트위터(Twitter)

블로그와 트위터를 이 두 요소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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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는 주로 1 ↔ N 영역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툴인 반면에 트위터는 1 ↔ 1, 1 ↔ N, N ↔ N 영역 모두를 커버하는 툴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확산 속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블로그와 트위터가 1,000m 달리기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Blog는 1,000m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1인이 달리는 형국이고 트위터는 100m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10명이 릴레이로 뛰는 모양새입니다.


속도의 경쟁과 트위터의 진화

1990년대 ~ 2000년대 초, 무선전화와 새로운 인터넷이 커뮤니케이션 툴들이 공간적 제약을 무너뜨려 사람들이 열광했다면 2000년대부터 주목 받기 시작한, 블로그를 위시로 하는 소셜 미디어, 소셜 네트워크 등의 커뮤니케이션 툴들은 이제 이 무한대 공간의 인터넷 영역을 소유하고 확장하기 위한 영역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는 결국 링크(link)로 연결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트위터의 탄생과 트위터 사용의 확산으로 본 지금의 변화는 바로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속도 경쟁입니다. 그리고 이 속도 경쟁의 핵심은 다자간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realtime)으로 진행 될 수 있는 “동시성”의 보장입니다. 블로그는 컨텐츠를 발행하고 제 3자가 RSS를 통해 방문하거나 혹은 검색을 통해 현재 또한 과거의 컨텐츠에 반응하는 대표적인 비동시성 커뮤니케이션툴인 반면 트위터는 영역(link) 확보의 유연성은 물론 플랫폼이 오픈 된 구조하에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서포트로 인해 메신저 구조와 유사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툴로 진화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컨텐츠 확산 능력의 극대화를 가져왔으며 현재 소셜 미디어로서의 가치를 논할 만큼의 영향력를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메신저(Messenger)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흔적이 DB화되지 않는 P to P 형태이고 private 형태의 툴이긴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 중 동시성이 완벽하게 보장된 툴이기 때문에 전화기와 같은 일종의 통신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가 메신저의 여러 기능과 장점을 가져가든, 혹은 메신저가 트위터의 장점을 가져간다면 지금보다 휠씬 파워풀한 소셜미디어의 탄생이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 트위터와 블로그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트위터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 중 속도가 가장 빠르고 다양한 구조의 link를 보유할 수 있기에 엄청난 확산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만, 단문 서비스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정보를 전달하는 툴이 아닌 정보의 인덱스(index)를 가장 신속히 전달하고 확산시키는 “알리미” 기능을 담당하고 실제 정보는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정립되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과 기업이 블로그의 컨텐츠를 알리고 확산시키고자 한다면 트위터를 하지 않을 이유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자투리 생각…
인터넷이라는 공간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모두 동시 접속되어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자간 좀더 완벽한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소셜 커뮤니케이션 툴이 탄생한다면 그것이 바로 가상공간(cyberspace)에서의 second life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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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thoughts on “상황 인식 2009.06.24…블로그(Blog) vs 트위터(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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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지난달 아마 inuit님께서 트위터 관련 게시물을 포스팅 하신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대중화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구요. 조목조목 살펴볼수록 장단점이 공존하고 한국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커뮤니케이션 툴이라서 계속 주목하곤 있지만 그 확산성과 컨텐츠 알리미 역할에 대해선 의미있는 툴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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