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커뮤니케이션의 달인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저녁 즈음에는 항상 근처 놀이터가 아고라로 변신합니다. 이 광장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30대~50대 여성분들입니다만 이중에서도 청일점 역할을 하며 대화를 주도해 나가는 두 분의 남성이 있으니… 한 분은 근처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 화가시고 한 분은 격투기 사범을 하시는 분입니다. 아내를 통해 이 두 분을 알게 되었는데 이분들의 대화 속에 얻게 된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insight를 정리했습니다.

KBS 2TV '해피투게더3'

  • 사실 확인에 대한 논쟁은 간혹 있을 수 있으나 개인의 감정이나 주관적 판단에 대한 논쟁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연예인 OOO가 ◇◇◇하고 바람났대요…아니에요. 제가 알기론 △△△하고 바람났다던대요…” 는 있을 수 있지만 “난 OOO라고 생각하는데…”에 대해선 반문하지 않는다는 것.
  •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해 줍니다. 그리고 보통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보여주거나 “응…그렇구나…아하…저런…”식의 감탄사로 감정에 대한 동감의 표현을 보여줍니다.
  • 너무 논리적으로 장황하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돼지독감으로 검색해 보세요.”라고 하면 될 것을 “ 돼지독감은 신종인플루엔자 혹은 H1N1이라고 하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오셀타미비르가 효과가 있다고 블라블라…”라고 하지 않습니다.
  • 청중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OO마트에 OO가 지금 30% 할인 하나 봐요.”
  • 자녀들의 문제에 대해선 좋은 이야기, 나쁜 이야기 모두 미래에 대한 기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아이가 크면 얼마나 멋진 친구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 말을 끊지 않고 충분히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그래서 한번 모이면 엄청난 시간 동안 대화가 진행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수다”라고도 하나 봅니다…

거창한 대화가 아니고 대부분 사소한 대화이지만 가족, 자녀, 부부, 동료, 선후배 들과의 일상에서도 적용해 볼만한 습관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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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동네 커뮤니케이션의 달인들…

  1. 동네 아저씨들의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신선하네요^^일상의 소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연관시킨다는 것은 쉬운 것 같기도 하면서 어렵더군요.;ㅁ; 저는 언제쯤 이런 글을 쓸 수 있을지.

  2. ‘해피투게더’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 글과 사진이 잘어울리네요^^ 정리해주신 insight들 22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정말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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