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현 | 기사입력 2010.04.09 09:35:25
http://www.the-pr.co.kr/news/article.html?no=102
21세기가 되면 금방이라도 달나라에 수학여행, 신혼여행을 가고 백투더 퓨처의 마이클 J폭스가 타고 날아다니는 타임머신 자동차인 ‘드로이안’이 대중화되어 도로의 제약과 러시아워의 고통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것이란 상상은 아직까지 실현 모호한 공상 영화 스토리로 남아 있다.
7,80년대만 해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대한 환상적인 기대와 영화 같은 꿈들은 대중들에게 공통적인 연상이미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하지만 그 외 많은 예상들은 적응하기 힘든 속도의 과학기술 발전에 힘입어 지금의 청소년들에겐 이것이 과거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었던 상황임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일상이 되어 버린 것들이 많다.
이 중 한 눈에 봐도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띄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처음의 인터넷은 지금의 wide하고 Fantastic한 모습이 아닌 1969년 9월 미국에서 구축한 ‘ARPANET’라는 군사 목적의 네트워크였다는 것이다. 대개 새롭게 개발된 여느 기술이나 발명처럼 어떤 필요를 미리 내다보고 발명된 것이 아니라 발명된 이후에 그 용도가 새로 발견되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인터넷 발전은 네버엔딩 스토리
처음 군사용으로 시작된 이 네트워크는 차츰 여러 대학 네트워크와 연결되고 이후 TCP/IP가 프로토콜로 채용되면서 본격적으로 기존 네트워크들이 다른 네트워크들과 연결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은 규모를 짐작하기 힘든 인터넷(Internet)이란 공룡이 되었다고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인터넷 환경이 된 연유에는 결정적으로 개인 컴퓨터인 PC가 보급된 것 외에 일반적으로 ‘웹(Web)’이라 부르는 그래픽 인터페이스(GUI)하에 하이퍼텍스트(Hypertext)를 이용한 인터넷 환경의 변화가 가장 핵심적이다.
이처럼 조금은 장황한 인터넷 역사를 처음부터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인터넷의 발전과 웹의 변화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며 막상 몇 년 앞도 짐작하기 힘든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이기 때문이다.
18세기 인류의 선배들은 정작 본인들이 생존하며 지내왔던 시간들을 후대에 ‘산업혁명’이란 혁명의 시대로 명명해 후손들의 교과서에 기재될 것을 모르고 살아갔던 것처럼 지금이 50년, 100년 뒤에는 인터넷 혁명으로 기록될 시대임을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일상은 더욱 인터넷에 의존되어 가고 있다.
간혹 이유를 알 수 없이 인터넷이 안 되는 날이라도 생기면 뭘 해야 할지 당황해 할 정도로 말이다. 인터넷이 술이라면 이건 명백히 알콜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빅뱅 이후 계속 확장되는 우주처럼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광활하며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 대해, 그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 비해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개인과 기업의 노력과 투자는 아주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생존
인터넷 초창기엔 다양한 주제의 토론 그룹인 뉴스그룹(Newsgroups)이 있었고, 사설BBS, ketel, PC서브,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로 대변되는 PC통신 시절이 있었으며, 웹 환경으로 넘어온 이후 아이러브스쿨의 열풍으로, 프리챌의 등장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보았으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이들은 한낮의 신기루처럼 사라져 갔다.
실로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처럼 근 10년 만에 시나브로 다가온 현실이다.
사실 웹의 본질인 개인화(Personalization), 상호작용(Interac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과 3C라 불리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인 Content, Commerce, Community의 원리는 내홍과 검증을 거쳐가며 큰 변화 없이 건재하다. 과거 버추얼 스페이스(Virtual Space)라고 불리던 것이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듯 단어만 바뀌었지 과거 개념과 유사하거나 그대로인 것들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의 변화는 무엇의 변화일까?
인터넷이란 하드웨어가 누구나 쉽게 일부 영역을 소유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소유의 개념이 도입되었으며 효율적 공유를 위해 소셜(social)이 형성되었다.
변화의 도화선은 기술 경쟁에서 영역 경쟁 옮겨갔으며 검색 엔진의 발달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search)하는 시대를 지나 RSS 도입으로 내가 원하는 분야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에게 찾아오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회적 연결과 정보 연결의 기술의 발달에 따라 앞으로 시멘틱 웹(Semantic Web)으로 대변되는 web3.0시대와 유비쿼터스 웹(Ubiquitous web)의 web 4.0 시대로의 변화 과정에 있으며, 이런 과정 중 지금 웹의 변화는 공급자(provider)와 최종 소비자(end user)와 혹은 최종 소비자(end user)간의 인터페이스의 정의가 계속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소셜 미디어 환경도 이런 변화의 일부분인 셈이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는 언제나 뚝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항상 연장선 상인 것이다.
과거 하드웨어의 발달,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그것의 도입 여부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득과 실의 문제였지만 인터넷과 웹의 발달로 급변하는 신 네트워크 환경은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연결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여기서 도태된다면 더 이상 생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된다.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아마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윈(Darwin)의 유명한 ‘종(種)의 기원’에서는 “지구상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종은 가장 힘센 종도, 가장 머리가 좋은 종도 아니고 환경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했다.
이 말은 현대에 이르러 비단 생물체의 진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빨리 인식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이 변화를 주도하는 개인, 집단, 기업에 적용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올해는 이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도들이 많은 개인과 기업들에서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연재할 소셜 미디어 이야기의 첫 실타래를 풀어 본다.
송 동 현 | |
소셜 미디어 스페셜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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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에서 이 글 읽고 인터넷 역사에 해박하시단 생각을 했더라는 -,.-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잘 갈아타는게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눅눅한 하루지만 상쾌하게 시작하세요~
그나마 국내 인터넷 1세대라고 생각하고 야매(?)로 배운 것들이 다 그런 것이기에…:)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