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현의 알기 쉬운 소셜 미디어] 소셜 미디어 가치는 확산능력과 속도

 

송동현  |  기사입력 2010.05.19 18:49:28
http://www.the-pr.co.kr/news/article.html?no=261

소셜 미디어의 가치는 확산능력과 속도
블로그(Blog) vs 트위터(Twitter)

여러 소셜 미디어 서비스 중 근래 단연 각광받고 있는 것이 트위터(Twitter)이다. 하지만 이런 여러 변화가 인터넷에 서툰 중 장년층에겐 여간 달갑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1980년대 PC 도입, 1990년대 인터넷 발전, 2000년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확산 모두 신세대들과는 달리 중장년층에겐 넘기 힘든 난관이었고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신규 관계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또한 산 넘어 산인 형국이다. 이번 글을 통해 현재 소셜 미디어가 어디쯤 왔으며 향후에는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가늠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으면 한다.

2008년 11월 4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당선되기까지 트위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시절에도 국내에서 크게 관심 받지 못했던 트위터는 2009년 6월 이란 대선 시위 당시, 이란 당국의 철저한 언론 통제 속에서도 트위터가 전통적인 저널리즘 기능까지 충분히 수행해 가는 모습들이 국내 유명 블로거들은 물론 국내 언론들에게 특히 비중있게 소개되면서 이후 국내 트위터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졌고 현재처럼 많은 개인과 기업들 속에 자리잡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게 되었다.

과거 이라크 전쟁의 생생한 상황을 전세계에 전달해준 ‘살람팍스(Salam Pax)’의 ‘라에드는 어디에(Where is Raed)’라는 블로그가 일약 스타가 되었던 이후에 본격적으로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세간에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이란 대선 시위로 인해 트위터가 그 바톤을 이어 받은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현대판 ‘안네의 일기’로 대변될 정도의 인기를 얻었던 살람팍스의 블로그는 이후 살람팍스의 실존 및 그는 ‘모사드나 CIA 요원이다’ 등의 악의적인 루머에 시달리게 되었으나 영국의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그다드 외곽에 사는 29세의 청년 건축사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그 후 2002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린 글들 중 일부를 뽑아 책을 발간했으며 국내에서는 ‘살람 팍스의 평화를 위한 블로그’라는 제목으로 2003년 10월에 출간됐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의 핵심 가치와 핵심 요소

‘Web 2.0’이라 명명된 현대 인터넷 사회에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들이 속속 생겨나기도 하고 기존에 있었던 커뮤니케이션 툴들이 사라져 가기도 한다. 그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툴이 각광을 받아 비로소 ‘미디어적인 가치’까지 가지게 되는, 혹은 효용가치를 잃고 신기루처럼 사라져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그것의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해당 커뮤니케이션 툴이 얼마나 파워풀한 확산(spread)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해당 툴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며, 그 ‘확산(spread)’의 핵심 요소는 ‘영역(Link) +속도(Speed)’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그 중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은 링크(Link)로 설명될 수 있으며 속도는 실시간(realtime)의 개념, 즉 커뮤니케이션의 동시성이 충족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가장 많이 알려지고 활용되고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블로그와 트위터를 위에서 말한 영역(Link)과 속도(Speed), 이 두 요소로 비교해 보면 별첨 그림으로 요약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log는 주로 1 ↔ N 영역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툴인 반면에 트위터는 1 ↔ 1, 1 ↔ N, N ↔ N 영역 모두를 커버하는 툴이다. 그리고 확산 속도의 경우 블로그와 트위터가 1,000m 달리기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Blog는 1,000m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1인이 달리는 형국이고 트위터는 100m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10명이 릴레이로 뛰는 모양새로 설명할 수 있다.


속도 경쟁과 트위터 진화

1990년대~2000년대 초, 무선전화와 새로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들이 공간적 제약을 무너뜨려 사람들이 열광했다면 2000년대부터 주목 받기 시작한 블로그를 위시로 하는 소셜 미디어, 소셜 네트워크 등의 커뮤니케이션 툴들은 이제 이 무한대 공간의 인터넷 영역을 소유하고 확장하기 위한 영역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는 결국 링크(link)로 연결된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후 트위터의 탄생과 트위터 사용의 확산으로 본 지금의 변화는 바로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속도 경쟁이다. 또한 이 속도 경쟁의 핵심은 다자간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realtime)으로 진행될 수 있는 ‘동시성’의 보장이다. 블로그는 컨텐츠를 발행하고 제 3자가 RSS를 통해 방문하거나 혹은 검색을 통해 현재 또한 과거의 컨텐츠에 반응하는 대표적인 비동시성 커뮤니케이션 툴인 반면 트위터는 영역(link) 확보의 유연성은 물론 플랫폼이 오픈 된 구조하에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서포트로 인해 메신저 구조와 유사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툴로 진화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컨텐츠 확산 능력의 극대화를 가져왔으며 결과적으로 현재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가장 큰 영향력를 가지게 된 것이다.

※메신저(Messenger)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흔적이 DB화되지 않는 P to P 형태이고 private 형태의 툴이긴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 중 동시성이 완벽하게 보장된 툴이기 때문에 전화기와 같은 일종의 실시간 통신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트위터가 메신저의 여러 기능과 장점을 가져가든, 혹은 메신저가 트위터의 장점을 가져간다면 지금보다 휠씬 파워풀한 소셜 미디어의 탄생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럼 트위터와 블로그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트위터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 중 속도가 가장 빠르고 다양한 구조의 Link를 보유할 수 있기에 엄청난 확산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단문 서비스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정보를 전달하는 툴이 아닌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혹은 정보의 인덱스(index)를 가장 신속히 전달하고 확산시키는 ‘알리미’ 기능을 담당하고 실제 정보는 블로그 혹은 그 외 플랫폼을 통해 알려지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정립되어 나갈 것이다. 이에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과 기업이 블로그의 컨텐츠를 알리고 확산시키고자 한다면 트위터를 하지 않을 이유는 굳이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이라는 공간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모두 동시 접속되어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자간 좀 더 완벽한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소셜 커뮤니케이션 툴이 탄생한다면 그것이 바로 가상공간(cyberspace)에서의 second life가 될 것이고 우리는 현재 트위터를 통해 미래 second life의 일부를 현재 맛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송 동 현  

소셜 미디어 스페셜리스트
스트래티지샐러드(www.strategysalad.com) 파트너
前 ㈜두산 주류BG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과장
前 SK 네트웍스㈜ 패션본부 대리
2001,천리안 제7대 동호회 협의회 웹 지원팀장 겸 부회장
2004,대한민국 eBI 대상, 인터넷 브랜드 마케팅 부문 우수상
흑자연구소, 소셜 미디어, 온라인 마케팅&PR 과정 출강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블로그 www.artistsong.net 운영
트위터 : www.twitter.com/seansa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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