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서브 브랜드 정리의 이유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해온 ‘파브(TV)’와 ‘하우젠(에어컨)’ 등 일부 브랜드를 ‘삼성(Samsung)’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대중성 있는 일반 휴대전화의 애니콜과 지펠(냉장고), 센스(노트북컴퓨터), 싱크마스터(컴퓨터 모니터) 4개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삼성전자는 TV와 세탁기, 에어컨과 데스크톱 PC,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제품군의 서브 브랜드를 ‘삼성’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향신문, 2011-02-15 21:29:32, “파브·하우젠… ‘삼성’으로 브랜드 통일” 기사 중 일부]

삼성의 서브 브랜드 정리에 대한 개인적 생각입니다.

1. 우선 사라지게 되는 서브 브랜드의 면면을 보면 백색가전 중  세탁기 분야는 LG전자 트롬(TROM)에게, 에어컨 부분은 LG전자 휘센(WHISEN)에 밀리고 있습니다. (국내&해외 모두)

2. 매직 스테이션(MAGIC STATION)과, 옙(YEPP)은 이제 브랜드 의미가 많이 쇠퇴해 졌고, 디지털 카메라 “블루(VLUU)” 브랜드는 실패작이라 보여집니다.

3. 파브(PAVV)와 애니콜(Anycall)은 삼성전자의 서브브랜드 중에도 장수 브랜드이지만 초기(1990년대) 이 서브브랜드를 사용하게 된 이유가 삼성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자 한 이유가 컸습니다. (또한 애니콜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재편되는 휴대폰 시장에서 사장될 수 밖에 없음. “갤럭시”로 이동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맞다고 봄.)

4. 삼성의 서브 브랜드 전략은 애니콜을 필두한 대부분 서브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제품군과 기존 제품군을 분리한다는 개념 혹은 브랜드 확장의 개념이 아닌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서브 브랜드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삼성의 브랜드 인식이 변한 지금 더이상 생명력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 소비자 인식 조사가 밑 바탕에 있을 것으로 사료됨)

5. 전체적으로 이젠 “삼성(SAMSUNG)” 이란 브랜드 밸류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사실상 경쟁력 없는 서브브랜드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보여집니다.

하지만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을 좀 더 생각해 보면…

작년 말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하면서 삼성전자는 이재용 신임 사장이 삼성전자를 총괄하게 되었고 이에 새로운 면모의 “이재용 삼성 브랜드”의 모습을 가져가기 위한 내부적 이유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과거 브랜드를 버림으로써 이를 하나의 티핑 포인트로 삼고 이재용 사장 이전과 이후를 신구 브랜드로 구별하려는 시도도 없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징적 행위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 글은 총 1406회 조회되었습니다.


4 thoughts on “삼성의 서브 브랜드 정리의 이유는?…

  1. 요즘은 삼성테크윈이 내부비리때문에 삼성의 자랑인 투명함(?)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하는데..

    서브브랜드를 삼성이라는 커다란 브랜드로 통합한 것은 삼성이 기존의 서브브랜드보다 고객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하기때문이었을 텐데… 서브브랜드 통합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을 감수하면서 삼성으로 통합을 하였는데… 삼성테크윈 한방으로 더 큰 손실을 보게 생겼네요. ^^

    • 더이상 삼성은 국내 삼성이 아닌 글로벌 삼성이기에 아마 발전을 위한 많은 고민과 내부 단속이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