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위기관리] 동일한 이슈에 어떤 언론 기사가 트위터로 확산될까? (여중생의 짧은 교복 치마 단속 사례)

 

어제(2011년 6월 23일), 트위터상에선 “모학교 여중생의 짧은 교복 치마 단속” 사실이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해당 이슈의 확산이 소강상태 인 듯 합니다. 이번 사례를 가지고 몇 가지 인사이트를 정리해 봅니다.

기사 타이틀

언론사

시간

교사가 등굣길 여중생에게 “치마 벗어” 쿠키뉴스 사회 2011.06.23 (목) 오전 10:03
“짧은 교복치마 반납해”…교문앞 황당한’하의실종’ 뉴시스 사회 2011.06.23 (목) 오후 2:07
인천 교사, 여중생에게 “치마 벗어” MBN 사회 2011.06.23 (목) 오후 3:44
“짧은 교복치마 벗어” 男교사 여중생 복장지도 ‘논란’ 스포츠서울 사회 2011.06.23 (목) 오후 4:06
치마 짧은 여중생에게 교사가 ‘치마 탈의’ 지시 데일리안 사회 2011.06.23 (목) 오후 6:00
“짧은 교복치마 벗어”…교문앞 황당한 ‘하의실종’ 조선일보 사회 2011.06.23 (목) 오후 6:26
여중생 짧은 교복 치마 과잉지도 논란 YTN 사회 2011.06.23 (목) 오후 7:56
교문앞 황당한’하의실종’… 인천 A중학교서 무슨일이? 투데이코리아 생활/문화 2011.06.23 (목) 오후 8:05
인천 男교사가 여중생에게 ‘치마 벗어’ 지시 민중의소리 사회 2011.06.23 (목) 오후 8:06
[휴지통]“짧은 교복치마 벗어라” 했더니 동아일보 사회 2011.06.24 (금) 오전 3:16

※검색은 네이버 기준, 정렬은 시간 순, 총 10개 기사

  • 이번 이슈는 여러 온라인 위기 확산 모델 중 최초 언론(쿠키 뉴스)를 통해 기사화된 이후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트위터 모니터링을 통해 트위터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기사를 확인해 보니 최초 기사인 쿠키 뉴스 「교사가 등굣길 여중생에게 “치마 벗어”」의 기사 링크가 총 51건이 언급되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YTN 「여중생 짧은 교복 치마 과잉지도 논란」이 7건, 조선일보 「“짧은 교복치마 벗어”…교문앞 황당한 ‘하의실종’」 기사가 5건 순이었습니다. (언급된 건수에는 일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이는 쿠키뉴스가 이슈를 가장 먼저 선점했고 기사 타이틀이 ‘뭔가 강압적인 상황에서 교사의 행동이 이뤄졌으며 여학생 인권 문제로 확대 될 수 있는 프레임’을 내포하고 있기에 다른 기사를 보다 월등히 많은 언급이 트위터 상에서 될 수 있었다고 추측해 봅니다. 물론 최초 보도 후 후속 보도와의 시간 간격이 컸으며 트위터 상에서 해당 기사를 언급한 사람의 영향력과 해당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의 영향력, 포털 사이트 상에 기사 노출 정도 등의 여러 중요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기에 정확한 결론이 될 순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다만 온라인상에 노출되는 언론 기사의 “시점”, “속도”와 “가사의 타이틀”이 트위터 상의 확산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에 빈약한 근거로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학교의 메시지를 기사를 통해 확인해 봅니다.

학교측은 일부 복장이 불량한 학생들이 교복 지도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부풀려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일부 몇몇 학생이 말을 만들어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쿠키뉴스 사회 / 교사가 등굣길 여중생에게 “치마 벗어” 기사 중 일부]

학교측은 아이들의 반항심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해명했다. A중학교 관계자는 “어느 교사가 교문 앞에서 교복을 벗으라고 말 할 수 있겠느냐”며 “보통 교복을 반납하라고 하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교복을 반납하지만 해당 학생은 교문앞에서 교복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면서 “해당교사와 면담을 해 본 결과 통상적으로 교문에서 적발을 하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게 하지만 이번 경우는 학생이 교문 앞에서 교복을 반납해 황당해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사회 / “짧은 교복치마 반납해”…교문앞 황당한’하의실종’ 기사 중 일부]

그러나 학교측은 최근 짧은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스포츠서울 사회 / “짧은 교복치마 벗어” 男교사 여중생 복장지도 ‘논란’ 기사 중 일부]

학교 측은 이와 관련, “일부 복장이 불량한 학생들이 교복 지도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부풀려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사회 / 치마 짧은 여중생에게 교사가 ‘치마 탈의’ 지시 기사 중 일부]

시 교육청은 “보통 학생들에게 복장 지도 차원에서 치마를 반납하라고 하면 화장실이나 교실 등에 가서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뒤 반납한다”라며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는 아직 조사하고 있지만, 학생이 교문 앞에서 치마를 벗어 학교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사회 / “짧은 교복치마 벗어”…교문앞 황당한 ‘하의실종’ 지시 기사 중 일부]

지난 8일 인천 모 중학교의 한 남자 교사가 등교하는 3학년 여학생에게 치마가 짧다며 벗으라고 지시해, 학생은 그 자리에서 치마를 벗고 긴 상의로 몸을 가린 채 교실로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일부 학생이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오면 압수하고 있다며, 보통 화장실에서 옷을 벗는데 해당 학생은 당시 귀찮아서 그 자리에서 벗은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사회 / 여중생 짧은 교복 치마 과잉지도 논란 지시 기사 중 일부]

이에 대해 Y여중 관계자는 “학생 상당수가 지적을 받으면 교실이나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학생부에 교복을 가져다주는데 A 양이 갑자기 교문에서 치마를 벗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사회 / “짧은 교복치마 벗어라” 했더니 기사 중 일부]

  • 학교의 공식적 반응은 “일부 학생들이 부풀려 말했다.”, “아이들의 반항심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해당 학생이 귀찮아서 그랬다.” 등 모두 제각각 입니다. 이는 각 언론사와 커뮤니케이션 했던 채널이(사람이) 달랐거나 같았다면 담당자는 동일한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여집니다.
  • 기업이나 조직에 위기가 발생해서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게 될 경우 가장 중요한 한 것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그리고 조직 구성원 모두가 One Voice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복 치마 지도 과정에서 명확한 원칙이 있다면 그 원칙을 기반으로 한 핵심메시지가 세팅 되고 이후 지속적으로 重言復言(중언부언)하고 이를 통해 異口同聲(이구동성)되어야지 衆口難防(중구난방)이 되면 오해와 논란은 깊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 또 다른 해당 학교의 반응은 대체로 당혹스럽고 황당하며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표현되고 있지만 이런 일방적인 감정적 반응은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되지 못하는 사족입니다. 이런 부정적 인식을 자아낼 수 있는 감정적 반응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련 포스팅]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을 이해해야…(광진경찰서 ‘여대생 속옷 탈의 논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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