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마쓰모토/일본 부흥담당상
“지금 한 말은 비보도 사항입니다. 알겠습니까? 여러분, 알았죠? 기사 쓰는 회사는 끝장입니다.”발언을 둘러싼 비난이 거세지면서 마쓰모토씨는 취임 8일만인 오늘 사임했지만,이 정도론 사태 수습이 어려울 만큼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2011년 7월 5일, MBC 뉴스데스크, “일본, 복구 피해 담당상 ‘망언 사임’‥정권 위기” 뉴스 중 일부]
이번 사례는 오프 더 레코드의 사례 중 보기 힘든, 좀 극단적이고 무례한 사례이긴 합니다만 해당 인물의 철학과 언론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 (off-the-record)는 보통 미디어와의 회견 전 특정 정보와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에 오프 더 레코드를 요청하거나 약속을 하는 경우가 있고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 후 소위 뒷수습(?)을 위해 사후에 오프 더 레코드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경우에는 고급 정보들이 많고 후자의 경우는 말실수, 논쟁거리들이 많습니다. 또한 전자는 계획적이고 후자는 즉흥적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 아주 간혹 오프 더 레코드의 내용이 오픈 되길 바라는 전략적 오프 더 레코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종종 등장하는 오프 더 레코드는 사실 우리네 일상 생활에서도 아주 익숙합니다.
“이것 비밀인데… 있잖아…”
“꼭 너만 알고 있어야 해…절대 약속!…”
“사실…절대 말하면 안 되는 건데…”
라고 시작되는 이야기들은 거의 모두
“이거 친구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만 들었던 비밀이니까 너 절대 말하면 안돼…”
라는 전자와 유사한 형태로 계속 확대 재생산 되며 전파되기 마련입니다. 본인의 비밀이 이렇게 공개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비밀을 본인이 이렇게 전파한 경험은 모두 한 두 번씩 있지 않나요?
……
기본적으로 기업과 조직이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오프 더 레코드는 모두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인식하는 것이 특히 그것이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침 신문과 뉴스를 보고 그 이야기를 보도한 언론을 탓하지 말고 그 이야기를 한 자신이 문제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결국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통제할 수 없는 미디어를 통제하려 하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나의 입술과 나의 메시지를 통제해야 함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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