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위기관리] SNS를 통한 개인정보는 유출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는 것이다.

 

과거엔 호환(虎患), 마마(천연두)보다 더 무서운 것이 불법 비디오라고 했지만 요즘은 그 보다 더 무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입니다.

요즘 흔히 겪고 있는 개인정보유출의 형태들은 대부분 우리가 특정 기업에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전달해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들 입니다. 사실 이것도 무서운 일들이지만 국가와 특정 조직에 의해서 우리의 자발적 승인 혹은 승인 없이 자연스런 사회 활동 속에서 남은 개인 히스토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 또한 아주 무서운 개인정보와 관련된 위기일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와 관련된 잠재적 위기 요소입니다.)

그런데 기업과 국가, 조직이 보관하고 있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와 달리 SNS의 발달로 자기 자신이 직접 본인의 개인정보를 아무런 생각 없이 공개하고 직접 유출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들이 많이 보입니다. 약간은 어의 없게도… 그것이 문제가 될 지 모르고 습관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 북 등의 설정을 좀더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기본적 방법도 있지만 아래 3가지 정도는 개인적으로 각자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가져가야 할 원칙으로 생각합니다.

  • SNS에 일정을 노출시키지 말라. (여행 일정 및 출장 일정 등. 굳이 공개하고 싶다면 사후가 더 안전)
  • SNS에 가족을 노출시키지 말라. (아내와 남편, 자녀의 사진 및 정보 등)
  • SNS에 사랑을 노출시키지 말라. (정말 그녀를, 그를 사랑한다면…우리의 미래는 불투명)

 
위 원칙이 현재 트렌드와 맞지 않는 상당히 보수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정보가 무슨 영향이 있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목적에 의해 그런 정보가 한 두 가지 모이고 특정 개인에 대한 정보의 퍼즐이 맞춰진다면 우리가 분명 노출하지 않았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어 진다는 것이 무서운 겁니다.

SNS에서 나를 노출하는 것이 나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심리적 요소가 분명이 있지만 과도한 자기 노출로 인해 자발적 사생활의 오픈이 장기화 될 경우 오히려 나 개인 생활의 위축을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과거에는 누가 날 감시하고 조사했는지 알 수도 있었지만 이젠 그것이 오히려 더 불가능해진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본인의 인생에 대한 단편들, 가족에 대한 단편들, 사랑에 대한 단편들… 이것들은 언제든지 부정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에게 정말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을 내가 직접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과 특정 조직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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