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가 대중화되면서 특정 디바이스에 로그인해 바라보는 소셜 미디어 세상에 사람들은 텍스트라는 도구로 쉽게 불의에 항거하고 분노하며 권위주의에 저항하고 적극적으로 약자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를 추앙하며 자본주의의 이면에 대해 고발하고 일상의 자유와 평등을 외치기도 하고 애국심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도 사회적 차별에 공분하는 모습들은 이젠 일상화되었기에 정말 세상이, 사람들이 선(善)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구나, 소셜 미디어가 대단한 도구이구나, 더 나아가선 이게 바로 혁명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생겨났습니다. (생겨나고 있습니다.)
근래 몇년간 정치 사회의 문제 또한 근저에는 소통의 문제가 핵심으로 대두되었고 그것을 해결하는데 있어 소셜 미디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하지만 지금이 과거 어느 시대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소통에 문제에 대해 그리고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에 대해 이렇게까지 사회와 기업, 개인이 관심을 기울인적이 없으며 노력해온 적이 없는 상황속에 이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로그아웃해 보면 현실세계는 그렇게 크게 변화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각자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은 그럴 듯 하게 포장되고 확산시키는데 더욱 익숙해졌지만 개인과 개인 혹은 기업, 국가, 조직과 개인간에 서로의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 행위 자체에 근본적 개선 없이 변화한 기술적인 특성에 의존한 커뮤니케이션이 주도되었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또한 역설적으로 열린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오히려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상황 또한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커뮤니케이션이 항상 옳바른 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소통 만능주의”는 경계되어야 하며 소셜 미디어가 사회와 기업, 개인의 소통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장미빛 미래상 또한 계속 검증되어야 합니다.
항상 아시다시피 소셜 미디어와 같은 기술이나 채널이 단순히 세상과 조직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및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다 냉철한 현실을 자각하려 노력하고 동시에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를 배양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그것들을 기반으로 한 실제 행동이 오프라인에 이어졌을 때 비로소 소셜 미디어는 세상을 바꾸는 기업과 사람을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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