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생계곤란으로 병역 의무를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소속사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편법을 동원, 국방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무열의 소속사 대표는 “김무열은 10대 후반부터 ‘생계곤란’ 정도가 아닌 ‘생존불가’ 집안의 가장이었다”며 판자 집에 살며 지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언론의 지적을 받고 있는 억대 연봉을 받았다던 그 시기에도 벌었던 돈보다 더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고 힘겹게 털어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더욱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김무열에 대한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병역 문제와 편법에 대해 결코 인정을 베풀 수 없다는 것.
[노컷뉴스, 2012-06-23 11:59, “‘군면제’ 김무열을 보는 온도차 “누가 돌을 던지나“”기사 중 일부]
아래는
김무열 이야기
입니다.억대 소득임에도 생계 곤란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그 김무열 말입니다.[여준영 소속사 대표의 글 중 “1 thing you should know about him (1)” 중 일부]
1.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는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예외 없는 병역의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평등’의 기반이 아니라 형평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공평의 기반’ 입니다. 그리고 이 ‘공평’의 기반은 (합리적)’법치’ 입니다.
2. 이번 일부 연예인 군면제 이슈를 보면, 정부 기관의 발표 내용은 ‘법치 기반’이었으나 조급했고 언론은 ‘저널리즘 기반’이었으나 상기된 옐로 저널리즘이었으며 이슈 당사자 그룹의 대응은 (상황이 만든)’휴머니즘 기반’으로 보입니다. 결국 정부발표의 조급함과 언론의 흥분이 과연 ‘(합리적)법치를 기반으로 공평했는가?’라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게 했다고 생각됩니다.
3. 이번 사례는 ‘생계곤란’이라는 잔인하고도 현실적인 단어와 (억대) ‘연예인’이라는 화려하고도 이질적인 단어의 괴리감이 만들어낸 여론 구도에서 특히나 ‘국민정서법’으로 처리되는 ‘병역기피’라는 위기를 돌파하기가 참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대중들을 설득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선 10여년간의 개인 가정사가 디테일하게 들어나야 하고 하나하나 검증(?)받아야 하는 상황일 수 밖에 없어 보이고 이슈 당사자 그룹의 대응은 이런 상황에 맞춰 있는 듯 합니다.
4. 이번 이슈의 가장 독특한 점은 지금까지의 유명인 군면제 이슈가 대다수 ‘평범한’ 군필자들이 ‘전문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이슈이였다면 이번 이슈는 여성들의 이슈 개입이 많아 보인다는 겁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겠지만 ‘생계곤란’이란 현실적 상황과 이슈 당사자 그룹의 ‘휴머니즘 기반’에 대응이 여성들이 쉽게 이슈에 접근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5. 만약 이런 추론이 합리적이다면 과거 유사한 ‘생계곤란’형의 이슈에 ‘휴머니즘 기반’의 대응을 했던 MC몽의 군면제 이슈 상황은 이번 사안과 대중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유사 유명인 군면제 관련 위기 관리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 이 글은 총 80회 조회되었습니다.
이런 일로 밥을 버는 프로들은 항상 유사 케이스들간의 공통점이나 특이점들을 찾아 하나의 원칙으로 정리하려 하는데…이게 참 힘들지요. 불가능하다고도 보여질때가 많구요. 사람이 핵심이다보니 같은 사람이 없는 것 처럼, 위기케이스도 똑같은 케이스가 없다는 게 참 어렵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케이스들을 들여다 본다는 것 자체는 상당한 가치를 지닙니다. 향후 포텐셜 클라이언트들에게도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실질적 내용들이고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정답은 없지만 최선의 방안을 고민해 보는 과정들이 매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여러 조언들 감사합니다. 🙂